[야구] 쌍방울 살리기 그룹서 발벗고 나섰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2시 10분
자금난에 허덕이던 쌍방울이 올시즌에는 한시름 놓게 됐다.
쌍방울 구단은 최근 그룹과의 올시즌 예산협의에서 전반기 예산에 대해 확답을 받았다.
1년 동안 쌍방울이 필요한 예산은 대략 60억원.
이중에 6억원은 펜스광고와 관중수입으로 충당하고, 54억원을 그룹에 의지해야하는 형편.
그룹측에선 우선 27억원을 광고비 차원에서 쌍방울 구단에 분할 지급키로 했다.
후반기 예산은 추후에 다시 논의키로 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이 예상된다.
그룹이 법정관리 개시를 놓고 협의중이어서 채권단의 최종인가가 있어야 하지만 쌍방울 구단의 상징성을 감안할때 자금지원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
쌍방울은 작년 재정악화로 KBO（한국야구위원회）에 20억원을 수혈받았고 조규제（현대）를 6억원, 김기태 김현욱（이상 삼성）을 20억원에 각각 현금트레이드 했었다.
내부적으론 작년 49명의 선수중 7명을 퇴출시키는 등 내핍경영을 했고, 선수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박효수사장이 집을 담보로 사채까지 빌어다 썼다.
한숨돌린 쌍방울. 이젠 특유의 `돌격대 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하는 일만 남았다.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