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아동학대 방지기금 '1천만원 선뜻'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2시 10분
`자선 홈런!'
LG `캐넌 히터' 김재현（24）이 아동학대 방지 기금으로 1천만원을 내놓는다.
김재현은 22일 "내가 1억원 연봉선수가 된 것은 팬들의 사랑 때문"이라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뜻에서 이런 일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현은 지난 18일 KBS_TV 9시 뉴스의 어린이 학대에 대한 보도를 지켜본뒤 아동학대 방지 기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야구선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김재현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린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성금 모금에는 PC통신 팬클럽도 일조한다.
하이텔과 유니텔의 `캐넌히터'를 비롯해 4대 통신의 팬클럽회원 300여명이 조금씩 성의를 모으면 성금 1천만원은 거뜬히 넘을 전망이다.
김재현은 매월 봉급의 7∼8％를 따로 적립해 올시즌이 끝나면 팬클럽의 성금과 합쳐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나 한국이웃사랑회에 전달한다.
지난 94년 연봉 1천200만원으로 시작한 김재현은 프로 6년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하는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에는 타율（0.295） 안타（142） 타점（76） 등 팀내 타격 3관왕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에서 최고선수 자리를 확인했다.
이밖에도 작년말에는 LG 김용수가 1승당 100만원으로 최고 1천만원을, 지난 1월에는 LG 심재학이 연금의 일부액을 불우이웃에게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프로야구에 훈훈한 `이웃 사랑'의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