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망이 대반란'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00시 54분
시즌 개막을 앞둔 한화의 타선이 만만치 않다. 처음과 끝, 그리고 중간이 꽉 찼다.
먼저 톱타자.
빠른발과 정확성을 갖춘 데이비스가 있다.
지난 20일 현대, 21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도루 1개씩을 성공시켜 벤치의 박수를 받았다. 두경기에서 9타수 3안타.
일찌감치 주전 중견수에 1번타자로 점찍었던 이희수감독은 "베이스러닝이 국내선수들보다 한 수 위다. 수비범위도 대단히 넓다"며 자랑이다.
4번 타자 로마이어.
"급이 다르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파워와 스윙스피드가 뛰어나다.
21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3회에 큼직한 홈런신고식을 가졌다.
시범경기전 2번의 연습경기에서도 2개의 홈런을 기록, 벌써부터 상대팀의 경계대상.
그 덕에 앞에 있는 장종훈의 방망이가 가볍다.
장종훈은 뒤에 있는 로마이어를 믿고 부담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두번의 시범경기에서 9타수 5안타 1타점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9번 황우구.
어깨 통증으로 아직 시범경기에는 나가지 않고 있지만 미국 전지훈련에서 신인답지 않은 타격을 선보였다.
이감독이 "유격수로서 수비가 안정됐고 공을 맞히는 재주가 있다"며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정규시즌을 소화해낼 만한 체력이 뒷받침 될수 있는가가 걱정.
올시즌 독수리들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 대전＝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