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다이에전 데뷔 …3타수 무안타 1타점 부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00시 54분
주니치 이종범(29)이 두번의 변신을 할 것인가?
올시즌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수비자리를 옮긴 이종범이 톱타자에서 중심타선으로의 자리바꿈을 위해 본격 테스트를 받는다.
이종범은 21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일본 진출뒤 처음으로 3번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5일 다이에전서 네번째로 사구를 맞은뒤 6일만의 재출격.
타순이 조정된 것은 출루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였지만 올시즌 새로운 `이종범 카드'일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호시노 감독은 작년 이종범이 사구로 오른 팔꿈치가 골절되는 중상을 한뒤 3개월 동안 장기결장하자 팀전력 극대화 차원에서 톱타자 이외의 적절한 타순을 놓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시범경기서 톱타자로 9경기에 출전시켰지만 사구가 빈발하자 중심타선으로의 전환을 전격적으로 고려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의 후유증 때문인지 클린업트리오 데뷔 무대서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부진, 시범경기서 총 32타수 8안타,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3회 무사 만루에서 우중간 희생플라이를 날려 지난 11일 한신전에서 중월 1점 홈런을 뽑아낸뒤 10일만에 두번째 타점을 올린게 소득의 전부였다.
이종범은 "해태에서 한두번 3번으로 출전한 적이 있지만 너무 오래돼 사실상 첫 경험이나 다름없다"며 "찬스에 강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 필요하지만 부담감이 훨씬 적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범은 시범경기서 몇차례 더 클린업트리오에 기용된뒤 다음달 2일 시즌개막을 앞두고 보직변경 여부를 최종 통보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니치는 4대1로 이겨 5승5무3패를 기록했다.
[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