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LG] 존슨+해리스 43점 무적 용병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00시 54분
나래 85－76 LG
후반들어 `득점기계' 블런트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전반서만 11득점을 뽑아내며 46－41로 LG의 리드를 이끌었던 블런트가 나래 양경민의 그늘에 가린 것.
블런트에게 연결되는 패스는 양경민의 물샐 틈 없는 `디나이 디펜스'와 육탄공세에 여지없이 잘려나갔다.
주득점원이 갈피를 잡지 못하자 동요하던 LG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후반 5분여만에 양희승과 팀버레이크마저 4반칙에 걸리는 위기를 맞았다.
`백전노장' 허 재를 앞세운 나래가 이 기회를 놓칠리 만무했고 곧이어 파랑새의 반격이 시작됐다.
5분21초에 양경민이 3점포를 작렬, 56－55로 전세를 뒤집은 나래는 3쿼터 종료 2분28초전부터 해리스가 연속 7득점을 뽑아 64－58.
박훈근과 오성식에게 연달아 중장거리포를 허용, 69－65로 쫓긴 나래는 다시 해리스와 존슨의 고공플레이가 맹위를 떨쳤고 4쿼터 3분여만에 74－65로 달아났다.
그리고 나래 벤치에선 승리를 확신한 듯 여기저기서 `하이파이브'를 주고받는 소리가 요란했다.
양희승과 박훈근이 연속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LG는 블런트가 4쿼터 6분께 후반 첫 득점을 올리며 `뒷북'을 쳤지만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은 이미 파랑새의 품을 찾은 뒤였다.
[ 창원＝류성옥 김미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