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형재영 2시간 11분 34초 1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00시 54분


형재영(28．조폐공사)이 마라톤 입문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형재영은 21일 경주에서 벌어진 제70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1분34초로 본인 최고기록(종전 2시간12분49초)을 1분15초 단축하며 풀코스 도전 12번째 만에 처음으로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형재영은 대학(건국대) 후배 오성근(코오롱), 장기식(한국전력)과 34㎞ 지점까지 선두를 다투다 장기식 오성근을 차례로 등뒤로 밀어내고 우승,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오성근은 형재영에 26초 뒤진 2시간12분으로 2위를 차지했고 장기식은 2시간13분28초로 3위에 그쳤다.

여자부에서는 오정희(21．코오롱)가 2시간35분11초로 우승했다.

오정희는 본인 최고기록(종전 2시간38분3초)을 무려 2분52초나 단축하며 역대 여자부 랭킹 8위에 진입했다.

이로써 풀코스 도전 3번째인 오정희는 지난해 조선일보 대회 우승에 이어 2개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부 2, 3위는 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2시간41분58초)과 박용애(구미시청)가 차지했다.

한편 지난 96년 4월 은퇴후 3년만에 풀코스 마스터즈 부문에 출전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29)는 오랜 공백을 극복, 3시간6분3초로 완주에 성공했다.



◇기록(21일．경주)

▲남자부＝①형재영(한국조폐공사) 2시간11분34초 ②오성근(코오롱) 2시간12분 ③장기식(한국전력) 2시간13분28초 ④제인모(코오롱) 2시간17분13초 ⑤임진수(한양대) 2시간17분37초 ⑥이의수(중앙대) 2시간17분45초

▲여자부＝①오정희(코오롱) 2시간35분11초 ②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 2시간41분58초 ③박용애(구미시청) 2시간42분18초 ④형지영(강릉시청) 2시간45분57초 ⑤배해진(2시간46분24초) ⑥김선애(이상 서울도시개발공사) 2시간52분58초

[ 경주＝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