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액세서리점 오드리 - '직접 고르세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5시 01분
고객이 마음에 드는 재료를 스스로 골라서 자기만의 개성연출을 할 수 있는 액세서리점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최근 이대입구에 오픈한 액세서리점 `오드리'에는 `내 것은 내가 한다'는 이른바 DIY(Do It Yourself)의 개념을 적극 살리려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객들은 형형색색의 컬러를 가진 30여가지의 크리스탈 가운데 맘에 드는 색깔을 고른뒤 핸드폰이나 머리핀 등에 메시지를 담은 글씨나 아름다운 문양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
핸드폰의 제작사 로고를 떼어내고 그 부분에 예쁜 크리스탈을 골라서 나름대로의 개성연출을 하거나 생일을 맞은 친구나 연인들에게 머리핀에 `아이 러브 유'나 `해피 버스데이 투 유' 같은 메시지를 담은 영문글씨를 붙인다.
크리스탈의 가격은 1개당 평균 100원에서 150원이고 테두리를 하는데 필요한 깨알같은 금빛, 은빛 구슬은 1개당 5원꼴.
이곳에서 쓰이는 크리스탈은 호주에서 수입한 스와르브스키 제품이다.
이미 만들어진 백화점의 액세서리 가격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한 여대생은 "일단 자기가 구상한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도 돈이 많이 안 든다는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자기작품'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3천원에서 1만원 안팎.
작업 또한 쉽다.
코디네이터가 전기드릴로 먼저 초안을 만들어주면 고객은 마음에 드는 크리스탈이나 구슬(금빛, 은빛 등)을 고른뒤 면봉과 이쑤시개에 접착제를 바른뒤 갖다 붙이기만 하면 된다.
액세서리의 개성연출을 기획한 김윤식 사장(40)은 "일본에서는 이미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에 착안, 우리나라에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