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주] '옷벗는 장면은 절대로 NO!'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5시 01분
국내 뮤지컬계의 톱스타 남경주.
무대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독차지하는 그에게도 물론 징크스는 있다.
언제부터인가 공연전 몸상태를 정갈하게 해야 마음이 놓이게 됐다. 손톱 발톱 다 깎고, 옷도 깨끗한 상태로 돼 있어야 연기도 잘 되고 노래도 잘 나온다. 마음놓고 몰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연기를 하다보면 옷차림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중간휴식 시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옷매무새도 고친다.
가끔 경황이 없어 이런 준비를 못했을 때는 굉장히 불안하고 찜찜하다. 요즘 공연중인 뮤지컬 `남자 넌센스'에서는 수녀로 나오는터라 더욱 깔끔하게 보이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섬세한 남자' 남경주의 한가지 숨기고 싶은 비밀은 `육체미'.
원래 마른 편인데다 춤을 오래 추었기 때문에 근육이 부드럽고 살이 말랑말랑하다. 그래서 옷벗는 걸 끔찍이 싫어한다.
지난 95년 뮤지컬 `고래사냥'에 출연할 때 웃옷을 벗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 괴로웠다고.
영화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번번이 거절한 이유도 항상 어느 구석에 베드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역시 뮤지컬배우 체질인가 보다"며 껄껄 웃는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