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여성소설가들 '베스트 상위권 싹쓸이'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5시 01분
신경숙 양귀자 박완서 은희경 이명인 김성은 공지영. 여성 소설가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하루 이틀 된 얘기가 아니다. 지난주 집계에선 상위 10위권에 7명이나 올랐다.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는 2주째 종합 1위다. 양귀자의 `모순'은 1년 가까이 순위에 머물러 있다.
2위 `내 마음의 옥탑방'이 99이상문학상 작품집, 6위 `키친'이 일본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임을 감안하면, 싹쓸이에 가깝다. 남성 작가는 `외사랑'의 김정현씨 뿐이다. `여성작가 시대'로 불리는 90년대의 대미를 장식하는 듯한 분위기다. 남성작가 중 장정일의 `보트하우스', 곧 출간될 밀리언셀러 작가 김진명의 새 소설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 관심거리다.
10년전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전집이 단숨에 순위에 진입했다. 황지우의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있을 거다'는 또 한 단계 뛰어올랐다.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가 재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인기 댄스그룹 H.O.T의 자서전 `H.O.T 포에버'는 2주만에 1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