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행크스] 무릎 박테리아성 세균 감염 '생명 위협'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5시 01분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스타 톰 행크스(43)가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근착 미주간지들이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행크스는 오른쪽 무릎이 박테리아성 세균에 감염돼 다리를 절단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위기에 놓였다는 것.
2주전 피지섬에서 새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촬영 도중 치명적인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행크스는 구토, 설사와 함께 봉소염 증세를 나타내 지난 6일 LA 세인트 존스 병원으로 비밀리에 후송됐다.
현재 행크스는 다리신경이 마비돼 움직일 수 없는 상태. `캐스트 어웨이' 촬영팀은 "두달반 전 피지에 엄청난 홍수가 닥친 이후 온갖 박테리아가 섬을 뒤덮었다"며 "무인도에 조난당한 역을 맡은 톰은 며칠간 계속 물속을 헤매는 장면을 찍다 이상한 벌레에 물린 것 같다"고 분석. 행크스를 괴롭히고 있는 박테리아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세인트 존스의 담당의들은 그의 혈액 샘플을 애틀랜타의 `디지즈 콘트롤 센터'에 보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게리 사이몬 박사는 "봉소염은 죽음에 이를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며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크스는 따라서 지난주 아카데미 시상식 전야제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영화 `캐스트 어웨이' 촬영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 그러나 행크스는 병상에서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생애 세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