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웨스트햄 행 물거품 '올시즌 안뛴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4시 03분
`독수리' 최용수（안양 LG）가 올시즌 전반기 경기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혔다.
20일 수원구장에서 LG와 삼성의 99티켓링크 수퍼컵 경기를 보러나온 최용수는 기자와 만나 "오는 31일까지 마감인 선수 등록에 대해 생각한 바 가 없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의 전반기 선수등록 마감은 오는 31일이다.
잉글랜드 1부리그 웨스트햄 이적 해프닝 충격으로 지난 1일부터 팀 훈련에 불참고 있는 최용수는 "그동안 나를 위해 해외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구단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지만 국내무대 복귀는 아직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정색 정장차림으로 LG 라커룸에서 혼자 경기를 지켜본 최용수는 LG 권혁철 사장의 승용차편으로 귀가했다.
－전반기 출전 선수 등록마감이 오는 31일인데.
▲등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몸 만들기에 주력할 뿐이다.
－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지난 1일 일본 J_리그의 시미즈 S_펄스와의 경기때 다친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다. 영동 세브란스 재활의학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아 왔는데 담당인 문재호 박사는 앞으로도 2주일 가량 더 통원치료를 권유하고 있다.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무릎 때문에 러닝을 하지 못하지만 영동의 한 헬쓰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꾸준히 하고 있다.
－웨스트햄 이적이 국제적인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이번 일로 느낀 점이 많다. 일이라는 것은 순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구단에서 나를 위해 고생을 많이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구단에서 나를 해외로 보내기로 결정한 이상 오늘 실패에 연연하지 않겠다.
－팀 합류는 언제쯤이나 가능한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몸 만들기에 주력할 뿐이다.
－현재 생활은.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