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 역도 김태현 '아시아의 헤라클레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4시 03분
◇기록부문-역도 김태현（29·인천광역시 체육회）
김태현은 한국 최초로 아시안게임 개인종목 3연패를 달성한 `아시아의 헤라클레스'다.
88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10년간 `태극 바벨'을 들어온 김태현은 90년 북경대회, 94년 히로시마대회에 이어 98년 방콕대회까지 휩쓸었다.
남자역도 105㎏ 이상급에 출전한 김태현은 인상에서 아시아신기록인 195㎏을, 용상에서 232.5㎏을 들어 합계 427.5㎏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태현은 지난 89년 이후 5번이나 아시아선수권 1위를 차지했다.
◇투기부문-태권도 김제경（29·에스원）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김제경은 외국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헤비급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온 인물.
지난 92년 태극마크를 단 뒤 10차례나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김제경은 94년 히로시마대회에 이어 98년 방콕대회 98㎏이상급에서 정상을 지켰다.
또 지난해 5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92년 이후 3번째 우승을 차지, 아시아에선 상대가 없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헤비급 선수임에도 빠른 몸놀림과 변칙공격이 돋보이며 뒤차기와 내려차기는 동급 최고의 기량이라는 평가.
◇구기부문-테니스 윤용일（26·삼성증권）
윤용일은 지난해 9월 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최초로 US오픈 본선무대를 밟았다.
그랜드슬램대회로는 지난 88년 김봉수의 호주오픈 본선진출 이후 10년만의 쾌거.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선 86년 서울대회 이후 12년만에 남자 단체전과 단식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한국이 아시아테니스의 최강자임을 확인시켰다.
1m76, 60㎏의 크지 않은 체격의 윤용일은 강인한 정신력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게임을 풀어가는 전형적인 노력파. 예리한 포핸드스트로크는 세계 정상급이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