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창선] 19일 모친상 '이젠 편안히 잠드세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4시 03분
19일 모친상을 당한 녹색지대 곽창선. 빈소를 지키고 있는 그가 "어머니의 맺힌 한을 풀어드린 후 보내드려 다행이다"고 가슴에 맺혀있던 사연을 토로,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암으로 오랜기간 투병중이던 어머니 김두례씨의 마지막 소원은 곽창선의 초등학교 선생님을 찾는 것. 그 당시 가세가 기울어 아들의 도시락도 제대로 싸주지 못한 게 한스러웠던 김두례씨는 `결식아동 곽창선'을 따뜻하게 보살펴준 담임 김종원씨를 애타게 찾아왔다.
마침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곽창선에게 제의가 들어오자 김씨는 선생님을 찾으라고 당부, 지난 17일 김종원씨를 만나는데 성공했다.
입원중인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김선생님과 만난 김두례씨는 "이제 여한이 없다"며 조우의 기쁨을 나눴다고 한다.
19일 자신과 김선생님과의 감동적인 만남을 담은 `TV는 사랑을 싣고'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김두례씨는 방송을 약 한시간 앞둔 상태에서 눈을 감아, 지켜보던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는 이런 김두례씨의 사연을 촬영, 26일 방송할 예정이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