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근육 충돌 증후군' 수술않고 재활치료가능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3시 21분
원인불명이던 해태 투수 이대진（25）의 병명이 밝혀졌다.
지난 19일 이대진을 재검사한 경희의료원（주치의 이용걸교수）이 내린 결론은 의학전문 용어로 `근육 충돌 증후군'.
강한 근육이 약한 근육을 계속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특정부위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
이대진의 경우 오른쪽 어깨의 뒷부분 근육이 발달해 있고, 앞쪽 근육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칭시 뒷근육이 앞근육을 자꾸 압박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생긴다는 것.
따라서 재활트레이닝을 통해 앞쪽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면 현재의 통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대진은 당분간 병원에서 준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일단 주위에서 우려됐던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
하지만 작년시즌뒤부터 겨울내내 재활훈련을 해왔는데도 상태가 별로 나아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언제쯤 싱싱한 어깨로 정상적인 피칭을 할 수 있을 지 아직 미지수다.
한편 무릎부상중인 투수 이강철과 어깨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내야수 김종국은 오는 25일 오사카에 있는 세키메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지난 97년 삼성 투수 김현욱이 무릎 연골수술을 받은 바 있는 세키메정형외과는 운동선수들의 수술과 치료에서 정평이 나 있는 병원.
십자인대가 끊어진 이강철의 경우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이미 수술을 확정지었지만 수술없이 치료하는 방법도 찾고 있는 구단에선 마지막으로 이번 일본행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형편이다.
[광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