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시범경기] 마운드 '슈퍼 새내기' 떴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2시 41분
지난 20일 막을 올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 4게임에서는 대형 신인투수 3명이 선을 보였다.
올 최고계약금의 LG 김상태（3억1천만원）와 랭킹 2위 현대 박장희（3억원）, 청소년대표 출신 롯데 김사율（2억3천만원）이 그들.
김상태는 부산 롯데전에 선발로 나가 신인왕 0순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2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1m92, 95㎏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시속 148㎞의 강속구가 일품이었다.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김상태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반면 아마 최고투수로 꼽혔었던 사이드암스로 박장희는 프로의 매운 맛을 봤다.
6회말 두번째투수로 등판해 2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
쌀쌀한 날씨 때문에 최고시속은 136㎞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컨트롤로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등 가능성도 비쳤다.
작년 경남상고를 2관왕에 올려놓았던 김사율도 이름값을 했다.
LG전 세번째투수（7회）로 나가 1이닝 무안타 무실점.
8번 조인성과 9번 손지환을 각각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뒤 1번 이준용에게는 삼진을 뺏어냈다.
직구 최고시속은 136㎞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현란한 변화구가 돋보였다.
이밖에 LG 좌완 이승호（1억3천만원）는 1이닝 1안타 1탈삼진 1실점, 한화 윤근주（1억2천만원）는 ⅓이닝 1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