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SBS vs 국제크리스찬연합 '대립위기 일촉즉발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7시 08분
SBS와 한 종교단체의 `싸움'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SBS TV가 20일 `그것이 알고싶다_구원의 문인가 타락의 덫인가' 프로를 통해 국제크리스천연합(JMS)이라는 종교단체의 총재인 J씨의 성추문 등을 방영키로 하자 이 연합회의 신자들이 조직적인 행동에 나섰다.
신자들은 20, 21일 서울 여의도 SBS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기로 하고 관할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방송사측은 19일 사내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토록 했다.
특히 제작진에는 방송과 관련한 녹화 테이프의 반출입, 출연자 출입 등을 할 때 유념토록 하고 있다.
제작진 중 일부는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JMS는 최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가 `이유없다'는 이유로 기각되자 집단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방송사측은 방영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SBS는 "JMS의 총재인 J씨가 젊은 여신도들과 끝없는 성추문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신도들을 앵벌이로 내세워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SBS는 특히 "J씨는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주장, 대학가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J씨는 지난 80년대 초반 애천교회를 설립, 이후 활발한 국내외 포교활동을 벌여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