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해외파 4인방 '99美-日평정' 힘찬 도약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6시 46분
도전, 그리고 성공.
99시즌을 향한 해외파들의 투지가 용광로처럼 뜨겁다.
태평양 너머에서는 LA다저스 박찬호가 미국 메이저리그를 평정할 채비를 갖췄고, 현해탄 건너 열도에서는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등 주니치 3인방이 일본 프로야구의 '신트로이카'를 벼른다.
준비는 끝났다.
'코리아 특급' 박찬호에게 올해는 쵲어상 투수로 거듭날 도약의 원년. 불같은 강속구와 노련한 경기운영등 넘치는 기량이 20승 투수로 손색이 없다.
다저스 우승의 장검다리 되면서 최고투수의 상징인 사이영상 수상자로서의 박찬호가 기대된다.
도도한 세월의 물줄기도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의 농익은 파워피칭을 막을 수 없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올해도 타자들의 빈틈을 송곳처럼 찔러댈 것이 확실하다.
'신트로이카'의 맏형답게 3년 연속 30세이브포인트는 떼논 당상.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던 이종범에게 더이상 불운은 없다.
발걸음은 터보엔진으로 바뀌었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근력은 폭발적이다.
타율 3할, 20홈런, 50도루. 기대수가 아닌 만족지수다.
주니치 우승은 '삼손' 이상훈의 어깨에 달려있다.
지난해 2군을 들락거리는 수모를 겪었지만 결코 수모가 아니었다.
그것은 올시즌 당당한 선발투수로서 10승을 노리는 보약이었다.
새로운 천년을 앞둔 이상훈은 이제 삼손의 위력을 되찾기 위해 출발선에 섰다.
[권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