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강만우 8단 ●최규병 9단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5시 58분
제1보(1~12)=충암의 큰 '형님'끼리의 대국이다. 강 8단(40세)이 연배로는 최 9단(36세)보다 4년 위지만 입단서열로는 최 9단이 3년 오히려 선배다.
강 8단은 78년 입단, 당시 고교 3인방으로 명성을 날렸던 조대현, 문용직 중 가장 먼저 프로의 테이프를 끊었다.
이 기전과의 인연은 이 기전 전신인 '박카스배'의 초대본선멤버(83년)로 활약했고, 제1-3기 본선에도 오르는 등 인연이 깊다.
특히 제3기 때에는 강적 유창혁 9단을 꺾고 본선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입단 후 뚜렷한 기전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80년대초부터 연구생 지도사범으로, 전 기사생활을 유능한 후배들 양성과 발굴에 바쳐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강 8단이다.
말그대로 연구생 1기 이창호부터 현재까지 사관생(연구생) 출신 기사들의 '사부님'인 셈이다.
최 9단은 75년 당시로선 경이로울 정도의 어린 나이(12세)에 입단, 신동으로까지 바둑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입단 후 그는 무려 11년이나 바둑외도를 걷게 되는데 그에 대해선 차츰 언급하기로 하겠다.
백 2는 약간 심리전의 성격을 띤다. 기도에는 벗어나는 수지만 자신의 투지를 내보일 때 프로들 사이에서도 가끔 두어진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