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나래-LG] 허재-블런트 해결사 정면충돌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5시 17분
나래-LG
나래는 가드에, LG는 포워드에 승부를 건다.
센터와 벤치멤버가 호각세인 반면 가드와 포워드는 각각 나래와 LG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피드와 노련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나래의 신기성-허 재 가드진에 비하면 LG의 오성식-박규현은 중량감이 떨어진다.
정규리그 신인왕 신기성은 발빠른 드리블과 패스워크로 리듬을 타는 공격을 주도하면서 간간이 터뜨리는 3점슛도 정확하다.
허 재는 수시로 포인트가드까지 겸해 신기성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면서 확실한 해결능력까지 갖춰 LG로서는 요주의인물 1호.
LG 오성식과 박규현은 공격보다는 몸을 아끼지 않는 끈덕진 수비가 무기다.
블런트와 양희승이 버티는 LG의 포워드진은 나래 해리스-양경민을 득점력과 리바운드에서 압도한다.
블런트는 정규리그 막판 떨어졌던 체력이 휴식으로 보충됐고 부상에서 회복된 양희승은 외곽슛 감각이 상승세다.
해리스와 양경민은 둘 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결장해 경기 감각이 변수로 작용할 듯.
센터는 나래의 `질'과 LG의 `양' 대결.
나래는 키 2m5인 부동의 포스트 존슨이 팀버레이크 박재헌 박훈근으로 이어지는 LG의 인해전술을 상대한다.
벤치멤버는 식스맨상을 수상한 신종석을 비롯해 정경호 김승기가 있는 나래가 윤호영 구병두 등이 뒤를 받치는 LG에 앞선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