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출동] 금강산 관광도 정력제 싹쓸이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4시 22분
"금강산 관광길의 최고 인기 쇼핑품목은 북한산 정력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4개월째인 지난 15일, 온정리에 새로 들어선 북한 관광상품 판매소인 `온정각'은 구룡폭포와 만물상 코스의 관광을 마친 관광객들로 붐볐다.
둘쭉술에서 개성인삼, 우황청심환까지 갖가지 북한 상품들이 즐비했지만, 40∼50대가 태반인 관광객들의 눈에 띄는 것은 북한제 강정-강장제였다.
`온정각'에서 파는 정력제는 양게론, 양기보, 비타톤, 섹스톤 등.
그 중에서도 최고 인기 품목은 `섹스톤'이다.
현지 판매원은 "섹스톤은 관광객들에게 워낙 인기가 좋아 20일전쯤에 동이 났다"고 말했다.
생약 성분의 한약재로 만들어진 드링크류 섹스톤은 남성용 섹스톤 M, 여성용 섹스톤 F, 남녀 공용 섹스톤 1 등 세가지.
30㎖ 1병에 20달러인 섹스톤은 한번에 5㎖씩 하루 세번 복용해야 하고, 최소 3병을 마셔야만 성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섹스톤이 동이 나자 대체 품목으로 등장한 비타톤도 6개들이 1세트로 선보인 지 일주일만에품절됐다는 것.
물개신과 말벌집, 원지, 포부자 등 약재로 만들어졌다는 양기보는 남자용으로 발기부전, 노인성 및 성욕 저하에 특효를 발휘한다는 입소문이 나 70달러나 하는 비싼 값에도 하루 30∼50개씩 팔려나가 재고가 없는 상태였다.
매장에는 20달러짜리 양게론만 남아 있었다. 성기능을 활성화시켜준다는 강정-강정제로 하루 30개 이상 팔리고 있다.
북한산 정력제들의 특징은 모두 약맛이 쓰다는 것.
금강산 온정각 판매원인 김모씨（29）는 "약효는 어떨지 몰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