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저금리시대' 투자유치 총력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4시 22분
◇외국계은행들의 잇단 한국진출로 위기를 맞은 국내은행들이 단위형 금전신탁을 개발하고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의 판매에 나서는 등 생존차원의 몸부림을 시작했다.
지속적인 금리인하로 예금과 대출의 이자차익만을 수입원으로 기대할 수 없는데다 장차 국내외 금융권간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사태에 대비해 종합적인 투자은행의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한빛．외환．하나．조흥은행 등은 일정기간 고객들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후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당하는 `단위형금전신탁'을 개발해 약관승인을 받는대로 판매에 나설 예정.
이는 은행이 다른 곳에서 일정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기존의 신탁상품과는 달리 운용실적이 배당으로 그대로 연결되는 고위험, 고수익의 투자상품이다.
또 국민은행은 7개 투신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점과 여의도 영업부에서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수익증권 판매를 시작한다.
한미은행도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모든 영업점에서 SEI 에셋코리아가 설정한 `SEI 에셋코리아 뮤추얼펀드'를 판매하며 신한은행도 1천억원 규모의 `호크아이즈 뮤추얼펀드'를 곧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들어 주식시장에서 일부 종목에 엄청난 수량의 매수상한가 잔량이 쌓여 있다가 갑자기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가 생겨 투자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특정종목에 상한가 잔량이 많으면 이 종목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추격매수를 하게 되는데 기관투자가들이 주문을 취소하면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셈이 돼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A종목의 경우 전날 상한가로 마감된 후 다음날까지 무려 150만주를 상한가에 매수하겠다는 주문이 들어왔으나 실제로는 상한가에 40만주만 체결되고 나머지 매수잔량은 어디론가 사라진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증시관계자들은 "상한가에 아무리 많은 매수잔량이 쌓여있어도 무턱대고 매입할 것이 아니라 실적이나 재료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