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 김학봉 역도 첫 세계신 공로인정 'MVP'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4시 09분
`한국의 술레이마노글루' 김학봉（金鶴鳳．26．충북도청）이 98시즌 한국 최고의 운동선수로 뽑혔다.
김학봉은 19일 스포츠조선 회의실에서 열린 제5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집）에서 최우수선수에 뽑혀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게됐다.
심사위원들은 "김학봉이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경기대회 역도 _69㎏급 용상서 195㎏을 들어올려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용상 140㎏, 합계 340㎏으로 금메달을 조국에 바친 공로가 인정된다"며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역도에서 한국선수가 세계신기록을 세운것은 건국후 처음이다.
이전에 남수일씨와 김성집씨가 세운적이 있으나 당시는 일제하였다.
이밖에 우수선수 기록부문에는 역시 방콕아시안게임 역도 무제한급（+ 105㎏급）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 종목 3연패（連@）를 달성한 김태현（金太鉉．30．인천광역시체육회）이 뽑혔다.
또 투기부문에는 태권도의 김제경（金濟經．29．에스원）, 구기부문에서는 테니스의 윤용일（尹龍一．26．삼성증권）이 가각 뽑혀 상금 100만원씩과 상패를 받게됐다.
남녀 신인상에는 요트의 채봉진（16．전북 부안고）과 수영의 조희연（17．서울체고）이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채봉진은 방콕 아시안게임 요트 옵티미스트급에서 우승했고 조희연은 아시안게임 우승과 함께 지난 한해동안 모두 7차례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최우수단체상은 아시안게임 7인제와 15인제 경기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럭비국가대표팀이 선정, 2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게됐다.
우수지도자상은 방콕아시안게임서 획득한 요트의 6개 금메달중 2개를 조련한 박길철감독（朴吉哲．37．여수시청）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연구상은 50여편의 연구논문과 6권의 저서를 펴낸 외에도 스포츠과학의 현장접목에 노력해 온 신동성박사（申東成．50．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이상균 전 태릉선수촌장（68）은 94년부터 지난 1월까지 태릉선수촌장을 지내며 한국체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 수상자가 됐고 선수촌 김준성지도위원（56）은 특별상을 받게됐다.
김성집 심사위원장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으나 가급적 힘든 환경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경기인들을 가려 뽑았다"면서 "이런 심사기준에 의거 역도 요트 럭비 등 비인기 종목 경기인들이 대거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된것이 예년과 다른점"이라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