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오릭스전 2이닝 2K 무실점 호투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01시 17분
`2연승에 2점대 방어율.'
주니치 `삼손' 이상훈（28）이 선발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상훈은 18일 도요하시 구장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시범경기서 0-0인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상훈은 주니치가 8회말 1득점으로 1대0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안으며 지난 10일 니혼햄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3경기서 10이닝, 3자책점으로 방어율 2.70.
선발 노구치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상훈은 7회초 선두타자인 오가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사를 시키며 구위의 안정을 찾았다.
6번 이가라시를 풀카운트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은뒤 7번 이마누라를 좌익수공중볼로 아웃시켰다.
8회에는 8,9번 히타카와 다나카를 각각 삼진과 플라이로 솎아냈고, 타격왕 이치로와 교체된 톱타자 가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직구시속은 145㎞에 육박했고 포크볼 등 변화구의 컨트롤이 돋보였다.
`옥에 티'라면 직구의 릴리스포인트가 한뼘쯤 뒤에 있어 볼이 조금 높았다는 것.
이상훈은 "초반 직구 컨트롤이 안돼 아쉬웠지만 변화구의 타이밍이 좋았다"고 밝혔다.
야마다 투수코치는 "시범경기 세차례 등판가운데 구질이 가장 좋았다"며 "직구만 낮게 던질수 있다면 나무랄데가 없다"고 흡족해 했다.
이상훈은 한차례 더 시범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최종적으로 테스트를 받는다.
한편 지난 15일 다이에전서 왼손등에 사구를 맞는 부상을 한 이종범은 출전하지 않았다.
[ 도요하시＝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