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님이 여신도 성폭행 6년간 1억원 갈취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01시 17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딸의 대학 합격을 위해 불공을 드리러 온 50대 여자를 여관으로 유인, 성폭행하고 이를 미끼로 6년여 동안 1억1천여만원을 뜯은 사이비 승려 배모씨（55）에 대해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93년 6월 재수생인 딸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의정부의 모 사찰을 찾은 이모씨（53．여．사업）에게 "딸의 합격 비법을 알려주겠다"며 여관으로 유인해 목을 졸라 실신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는 96년 4월쯤 "돈을 주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이씨를 협박, 3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58차례에 걸쳐 1억1천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