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극장서 어우러질 국악-클래식 화음잔치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5시 37분
국악과 클래식을 이젠 대학로 소극장에서 즐긴다.
서울 대학로 학전 그린 소극장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통예술과 음악, 무용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초청하는 특별무대 `학전 봄풍경 32547'를 마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공연기획가 강준혁씨와 학전 대표인 김민기씨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사물놀이의 김덕수 이광수, 전통춤의 이애주, 명창 안숙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 피아니스트 한정희, 색소폰 연주가 강태환, 마임이스트 남긍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번갈아 참여한다.
대중가수들의 소극장 콘서트처럼 관객과 예술가들이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 무대와 객석의 거리감을 없애겠다는게 이번 기획의 취지. `대학로의 새로운 소극장 운동'을 표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공동기획을 맡은 두사람은 "대학로 소극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 현실속에서 새로운 공연 모델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이는 이같은 `사랑방 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02)7638233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