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독주를 저지하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4시 55분
스타크래프트(스타크)의 전무후무한 독주는 누가 막을 것인가?
지난 1년간 판매율 1위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게임계의 `괴물' 스타크를 끌어내릴 `기대작'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듄, C&C 레드얼럿 등의 히트작으로 유명한 웨스트우드사의 야심작 `C&C 타이베리안 선'은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작품.
사실 그동안 웨스트우드는 억울함을 삭여야 했다.
경쟁사인 블리자드사가 내놓은 스타크 때문에 리얼타임 전략 시뮬레이션의 종가집이란 별칭이 무색해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웨스트우드사는 그 동안의 히트작들이 타이베리안 선을 위한 `서비스 팩'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뛰어난 3D화면과 다양한 유니트 등 모든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쏟아 부은 `전략 시뮬게임의 결정판'이라는 것.
아쉽게도 이달말 출시 예정이었던 타이베리안 선은 "좀더 보강해야 한다"는 제작진의 고집으로 5월쯤이나 선을 보일 전망.
내놓는 게임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블리자드사의 차기작인 `디아블로 2' 역시 만만치 않은 기대작.
최초의 액션성 롤프레잉 게임으로 대성공을 거둔 기념비적인 작품 디아블로가 `재림'을 준비하고 있는 것.
벌써부터 "디아블로 2의 공습으로 게임계는 초토화가 될 것"이란 예측이 터져나오고 있다.
전작보다 넓고 깊어진 활동 무대, 다양해진 특수 아이템 등과 블리자드사의 최대 무기인 배틀넷을 통한 멀티게임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배급권을 놓고 현재 각 업체들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출시일정은 `상반기 중'이다.
다크 호스로 지목받는 게임은 고에이사의 `대항해 시대 4'.
삼국지, 수호지 등의 전략시뮬게임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총애를 받아 온 고에이사가 내놓은 히든 카드다.
대항해 시대는 1편부터 3편까지 줄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 두말이 필요없는 작품.
전작과 달리 2D가 아닌 3D 화면을 제공하고 전투도 실시간으로 처리됐다.
`이벤트 없는 대항해 시대는 시체'란 말처럼 게임의 묘미인 이벤트가 대폭 늘어났다.
한글화 작업을 거쳐 초여름쯤이면 게이머들의 품에 안기게 될 전망이다.
[임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