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티켓링크슈퍼컵] 샤샤-제용삼 위기때 한방 '해결사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4시 07분
20일 오후 3시 수원 공설운동장에서 99티켓링크 수퍼컵을 놓고 격돌하는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FA컵 챔피언 안양 LG는 나란히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 샤샤(27.유고)와 LG의 제용삼(29). 이들은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방씩을 터트려주는 소금과 같은 존재다.
때문에 양팀 감독들은 '수원 혈투'를 앞두고 두 선수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격 포인트만을 놓고볼 때 지난해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은 샤샤의 발끝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내에서 최다인 8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3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명실공히 팀내 '해결사'로 자리잡은 것.
반면 지난해 LG의 FA컵 우승 1등공신은 단연 제용삼이다.
제용삼은 울산 현대와의 FA컵 결승서 혼자서 2골을 터트리며 2대0 승리를 주도, 역시 팀내에서 '해결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샤샤와 제용삼은 모두 발재간이 뛰어난 것이 장점.
문전 어디서나 찬스만 생기면 머리로, 발로 어김없이 골을 낚아챈다.
동계훈련을 통해 샤샤는 슈팅 타이밍이 한박자 빨라졌고, 제용삼은 파워가 붙어 슈팅에 무게가 실렸다는 게 양팀 감독의 평가.
이들은 "왕중왕을 가리는 수퍼컵에서 해결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