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용빈 긴급처방전 '1루수 대톨라 vs 김선진'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4시 07분
많은 대안들이 나왔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최고의 1루 수비력과 3할 타율을 보장하는 서용빈의 공백을 메울 방법은 없다는 것.
`포스트 서용빈'의 LG는 과연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
◇ 1루
전지훈련부터 1루를 전담해온 대톨라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톨라가 시원치 않다면 김선진이 주전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김선진은 작년 1루수로 100경기 이상을 뛴 경험이 있고, 2할8푼2리의 방망이도 괜찮은 편이다.
김상호 정영규 최동수 등 대체요원도 풍부하다.
그러나 유지현 이종열 신국환 등 내야수들의 송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 팀타선
대톨라가 1루를 맡는다면 거포 김상호가 지명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고, 김선진이 주전 1루수로 뛴다면 대톨라를 살려야 한다.
하지만 3할을 보장하는 정교함과 위기때 빛나는 클러치 능력의 서용빈을 대신할 방망이는 없다.
중하위 타선의 중량감이 크게 떨어진다.
◇ 기타
LG 특유의 `선수간 경쟁 효과'가 줄어든다.
LG는 지난 94년 입단 동기인 유지현과 서용빈 김재현이 선의의 경쟁을 벌임으로써 전력이 크게 상승했었다.
이밖에 팬들을 몰고다니는 신세대 스타가 빠짐으로써 관중 동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보성감독은 "팀전력에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작년에도 서용빈 없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용빈-대체요원 성적 비교
선수 (루타)
포지션
경기
타율
홈런
타점
실책
서용빈 (좌좌)
1루
120
.316
4
69
4
김선진 (우우)
1루
115
.282
8
46
8
대톨라(우좌)
외야
84
.310
19
54
2
김상호(우우)
외야
34
.341
1
7
0
※ 98시즌 성적（서용빈은 97년 성적, 대톨라는 미국 독립리그 성적）
[진주＝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