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이번엔 '서용빈' LG스포츠단 최대위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4시 07분
"최용수 서정원에다 서용빈까지…."
프로야구 트윈스와 축구 치타스, 농구 세이커스, 배구, 씨름 등을 운영하는 LG스포츠는 요즘 `초상집 분위기'다.
축구 간판스타 최용수의 해외 진출 난항과 한국으로 돌아온 서정원의 타구단 입단 때문에 축구팬들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더니만 이번에는 서용빈의 병역 문제까지 터져 나온 때문이다.
LG스포츠 관계자들은 "스포츠단 창설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말한다.
우승과 돈을 선택하라면 좋은 선수를 보유해 우승을 하는 것이 구단으로는 당연한 일.
여러가지 이유가 얽혀 있고 그 과정도 문제가 많지만 최용수를 해외 구단으로 풀어주자는 의도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었다고 호소한다.
서용빈에 대해서는 아예 할 말이 없다.
"구단은 병역에 대해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았잖습니까."
공교롭게도 19일에는 야구단이 국내 캠프를 차린 경남 진주에서 단목행사가 열린다.
선수들을 격려하고 팀내 화합을 다지기 위해 구본무구단주가 직접 참석하는 자리지만 이런 분위기에서는 흥이 날리 없다.
지난 1월 부임, 의욕적으로 스포츠단을 이끌어오던 권혁철사장은 요며칠 동안 잠을 못 이뤘다.
전력 손실과 이미지 문제는 둘째.
프로스포츠를 살리기 위해 `관중님'을 모시고자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사업을 벌여온 게 자칫 물거품이 될까 가장 두렵다고 한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