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연봉 최고대우 해달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4시 07분
대전 현대의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27）이 내년 시즌 `연봉킹'에 오를수 있을 것인가.
이상민은 17일 벌어진 KBL（한국농구연맹）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2년연속 MVP와 어시스트상, 베스트5상을 휩쓸며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 선수가 MVP를 두번 연속 받은 경우는 지난 82년 출범한 프로야구의 경우 선동열（해태）과 장종훈（빙그레） 2명 뿐이고, 16년 역사의 프로축구에선 전무하다.
인기와 흥행을 먹고사는 프로에서 고정팬 2천여명을 몰고다니는 이상민의 전국적인 팬 동원력도 그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중 하나다.
올시즌 이상민의 연봉은 1억6천만원.
청주 SK의 루키 서장훈（2억원） 현주엽（1억8천만원）에 이어 3위다.
여기에 이상민은 프로 신인과는 달리 지난 95년 실업팀 현대전자에 입단할 당시 받은 선급금 형식의 계약금 일부를 5년간 갚는 연수합계법을 적용받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01∼2002시즌까지 구단에 연 3천만원씩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손에 쥐는 연봉은 1억3천만원.
이상민의 아버지 이상우씨（63）는 18일 "상민이가 2년간 성실하게 운동에 전념해 온만큼 내년 시즌엔 프로 최고 대우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대측도 "아직 연봉 문제를 언급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이상민에게 최우수선수에 걸맞는 대우를 해 줄 방침"이라고 말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