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이닝 1실점' 몬트리올전 쾌투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3시 06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6）가 LA다저스 선발투수중 가장 먼저 5이닝을 소화하며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1실점으로 막았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홀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5이닝 동안 21타자를 맞아 5안타, 1실점, 삼진 4개, 4구 3개로 호투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총 11이닝에서 자책 1점으로 방어율 0.82를 기록중이며, 이날 첫 안타와 첫 타점 등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초반 다소 흔들린 박찬호는 1회초 첫 타자 윌턴 게레로를 연속 볼 4개로 내보낸뒤 2번 머세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3번 베레트와 4번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려는 순간 1루 주자 머세드가 협살에 걸렸고, 2루수 에릭 영이 홈송구 타이밍을 놓쳐 아쉽게 1점을 내줬다.
3게임 연속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 박찬호는 2회 삼자범퇴에 이어 3회에 1사후 토수 파바노에게 안타를 맞고 2사후 머세드에게 4구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했다.
4회 4번 타자 블라디미르에게 153㎞ 강속구로 다시 삼진을 뺐은 박찬호는 5번 풀머와 6번 위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몬데시가 그림같은 송구로 3루로 뛰던 풀머를 여유있게 잡아냈고, 존스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5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2사후 윌턴 게레로의 좌전안타에 이어 머세드를 4구로 내보냈으나 베레트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박찬호는 3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고,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3루 주자 벨트레를 불러들여 첫 타점을 올렸다.
이날 박찬호는 71개의 공을 던져 45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으며, 3－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넘겼으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다저스가 7대4로 승리, 승패와는 무관했다.
박찬호는 오는 23일 오전 3시5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6이닝, 투구수 80개를 목표로 다시 선발등판하다.
[베로비치（미 플리다주）＝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