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빈] '돈주고 병역면제' 혐의 영장 신청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00시 29분
LG 서용빈（28）이 병역비리로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명동성 부장검사）는 17일 병무청 직원과 군의관에게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서용빈에 대해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원은 18일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서용빈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병역면제를 위해 군의관에게 뇌물을 건넨 해태 김종국의 아버지 김예균씨（54．광주시 서구 농성1동）는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97년 병무청 직원 K씨（구속）를 찾아가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군의관에게 부탁해 달라"며 2천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용빈은 당시 1차 신체검사에서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공익근무요원 징집대상인 4급 판정을 받고 훈련도중 귀향조치를 받았다.
검찰은 서용빈이 지난해 초 교통사고로 턱뼈를 다치자 신체검사 재검을 신청, `악관절 장애（턱뼈이상）' 증상으로 병역면제 대상인 5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용빈은 지난 13일부터 진주 전지훈련에 참가했으나 15일 밤 구단관계자에게 "집에서 급한 문제가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한 뒤 경기도 분당 집으로 돌아갔었다.
서용빈은 지난 1월 중순부터 병역비리에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느라 괌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었다.
[ 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