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 액취증 - 레이저 수술로 암내 제거
기사입력 1999년 03월 17일 15시 11분
액취증
사람에게는 독특한 냄새가 있다.
옛날 이야기에 식인 호랑이가 코를 벌름거리며 "어디서 사람 냄새가 나는데"하며 숨어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대목이 나온다.
몸에서 나는 체취는 사람마다 달라 미국 경찰에서는 `전자 코'라는 발명품을 이용, 범죄자의 냄새를 디지털 파일로 저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 냄새는 남에게 그리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지만 유난히 악취를 풍겨 주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액취증 환자들이다.
보통 `암내'라고 하는 이 냄새는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과의 자리를 피하게 만들어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악취의 원인은 겨드랑이에서 흘리는 땀이다.
우리 몸의 땀샘 가운데는 에크린선(腺)과 아포크린선이 있는데 이가운데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의 세균과 결합, 악취를 내는 것이다.
아포크린선은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퇴화됐지만 몇몇 사람에게 여전히 남아 고민에 빠뜨린다. 액취증은 대인관계 기피증은 물론 결혼 생활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실제로 액취증이 있는 여자가 남편의 구박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일도 있었다.
액취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로션, 파우더, 에어졸, 약용 비누, 향료 등 방취(防臭) 제품을 쓰거나 수술로 아포크린선을 제거해야 한다.
암내 수술은 예전에는 흉터가 많이 남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수술로 이같은 단점이 보완됐다.
레이저 수술은 대개의 경우 한번에 끝나고, 심한 경우라도 2∼3번이면 액취증을 없앨 수 있다.
또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레이저 수술의 장점이다. [김성완 피부과원장 (02)3444-7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