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뭔가 부족한듯…'해답은 하체에 있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7일 14시 36분
결론은 발이었다.
걱정스런 컨트롤 난조와 스피드에 비해 떨어지는 공끝.
1m91, 92㎏의 좋은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
쌍방울 외국인투수 마이클 앤더슨（33）이 상체가 아닌 하체에서 해답을 찾았다.
김성근감독과 박상열코치는 올초 제주전지훈련과 오키나와 전훈에서 앤더슨을 집중 지도했다.
키킹 동작후 내딛는 발이 크로스가 돼 중심이 흔들리고 상체가 빨리 열리는 탓에 원하는 곳에 공을 뿌리기 힘들었다.
훤칠한 키와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하지 않아 어깨힘만으로 공을 던지던 앤더슨으로선 쉽게 바로 잡기 힘들었던 부분.
투구시 발을 수평으로 가져가자 힘의 분산을 막을 뿐만 아니라 볼끝에 힘이 실렸다.
앤더슨은 지난 16일 해태전에 선발로 나가 4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오키나와 전훈서도 2차례 연습경기에서 4이닝 3안타 무실점.
최근 방어율 `0'을 기록하며 올시즌 쌍방울의 든든한 선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6일 최고시속 141㎞를 던졌던 앤더슨은 시즌 개막전까지 구속을 3∼4㎞정도 끌어올릴 생각이다.
작년 LG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방어율 3.56에 4승 7패 21세이브를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한 앤더슨.
노장과 타구단에서 퇴출당한 선수들이 잔뜩 모인 쌍방울에서 `제2의 코리안드림'을 키워가고 있다.
[전주＝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