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다저스 - 현대 공통점
기사입력 1999년 03월 17일 14시 36분
LA다저스와 현대의 공통점은?
`투수왕국'으로 불리지만 주전포수의 팔꿈치 부상으로 자칫 `빛좋은 개살구'의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이다.
다저스 토드 헌들리（30）와 현대 박경완（27）.
둘다 낮은 타율에 비해 홈런, 타점이 많은 해결사형 스타일인데다 정든 친정팀을 떠나 부자구단으로 팔려간 점이 닮은꼴이다.
부상이 표면화된 97년, 헌들리는 수술을 했고 박경완은 칼을 대지 않은 것이 다른점.
헌들리는 그 후유증으로 98년 주로 외야수로 뛰며 53경기에만 나섰지만 팀을 위해 악착같이 몸을 내던진 박경완（123경기）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쌍방울 시절부터 `혹사'의 조짐을 보여온 박경완은 올해에는 1주일에 한번씩 직접 통증클리닉을 찾아가 주사를 맞고 지속적으로 약물까지 투여하며 팀의 2연패를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할 운명.
하지만 현대측에선 "전혀 문제없다"고 큰소리를 치니 두고볼일이다.
팔꿈치 부상을 한 두 특급포수를 팀이 어떻게 관리를 하고, 또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도 올시즌 프로야구를 관전하는 포인트가 될듯하다.
게다가 헌들리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승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