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흰색 미니밴 '내 차에 마음껏 낙서하세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17일 14시 36분
"팬들이 낙서하기 좋도록 흰색 차를 마련했습니다."
`골넣는 GK' 김병지（29．울산 현대）가 국내 스포츠선수로는 처음으로 홍보전용 차량을 마련했다.
기아자동차에서 기증받은 시가 2천100만원 상당의 미니밴 `카니발'이 바로 그것.
매니저 송영광씨는 "앞으로 김병지는 이 차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각종 이벤트와 팬클럽 관리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지가 흰색 차를 선택한 것은 팬들이 마음껏 낙서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
이 차에는 그의 안전을 고려해 에어백이 설치됐고 타 경기 시청을 위해 TV 수상기와 VTR, CD플레이어 및 스피커 시설도 완비됐다.
특히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인디언 복장의 `김병지 캐릭터' 6장도 부착돼 있다.
기아자동차 측에서는 "김병지의 스타성을 고려할 때 몇억원을 광고비로 투자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카니발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차의 전달식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기아본사에서 열린다.
[신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