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파 5홀 공략 법 - 티샷부터 정확하게
기사입력 1999년 03월 17일 14시 36분
파 5홀은 프로들에겐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의 홀'이지만 아마추어들에겐 한방에 스코어를 다 까먹는 `악의 홀（wrong hole）'이다.
PGA중계를 보면 웬만한 프로들은 이 홀을 2온, 2퍼트로 정리해버린다. 버디다.
그런데 주말골퍼들은 이곳에서 죽을 쑨다. 더블보기는 예사고 더블파도 한다.
순전히 욕심 탓이다.
파 5홀은 티잉그라운드에만 올라서도 아득한 기분이 들며 도그레그 홀이라면 아예 그린이 보이지도 않는다.
이때문에 아마추어들은 티샷부터 멀리 보내려고 덤빈다. 그러다보니 스윙에 힘이 들어가고 결과는 OB 아니면 탑볼이다. 여기서부터 탈이 난다.
빗맞은 공이 다행히 러프에 살아있다해도 문제는 또 숨어있다.
`갈 길'이 멀다보니 세컨샷에서 무리수를 범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실수가 스푼（우드 3번）이나 버피（우드 4번）를 들고 나서는 일.
풀속에 놓인 공은 페어웨이 우드로 잡아내기가 쉽지않다.
타구거리가 꽤 있는 우드는 임팩트가 약간만 틀어져도 공을 계곡이나 산속으로 보내버리고 만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보자.
아이언 5번으로 170야드 정도를 날리는 사람이라면 그 클럽 하나만으로 500야드 거리는 3온이 가능하다. 도중에 한번쯤 실수한다해도 4온이다.
여기서 잘 붙이면 파를 잡고 잘못 돼도 보기는 기대할 수 있다. 그게 골프의 요령이다.
롱홀에서는 욕심이 금물이다. 티샷에서 실수하면 세컨샷부터는 쉬운 클럽으로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참에 잘 맞지않는 페어웨이 우드는 아예 백에서 빼놓도록 하자. 괜히 골프백만 무겁지않은가.
[이건실（부국장．체육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