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업체] 통화품질 개선 '발등의 불'
기사입력 1999년 03월 17일 14시 36분
PCS업체들이 `통화품질 개선'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통화품질이 나쁠 경우 위약금없이도 해약이 자유로워져, 통화품질 개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
PCS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비교해 지하 공간이나 건물 내부에서 통화가 잘 되지 않는 곳이 많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통화품질의 불만은 수익성과도 직결돼, PCS업체들로서는 통화품질의 개선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한솔PCS(018)는 지난해 12월 개발한 `초소형 중계기'를 올 연말까지 모두 1만대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2천만원대인 지하중계기와 비교해 가격이 40만원대에 불과한 이 초소형 중계기는 크기가 PCS폰 2대를 합쳐 놓은 정도로, 약 40평 규모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
한솔측은 건물내 통화불량 지역과 반지하 주거지, 지하도 등에 집중 설치해 음영지역을 최대한 없앤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019)은 연말까지 예정된 2만여대의 초소형 중계기(엘피코) 설치를 7월말까지 앞당기기로 했다.
이 중계기는 크기가 손바닥만하고 가격도 20만원대로 싸, 100평 이하 공간의 음영지역 해소에 적합하다.
LG측은 지하 호프집과 지하 상가, 카페, 아파트 단지 등 고객이 신고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100대 이상씩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다.
한통프리텔(016)은 국내 최다의 디지털 기지국(2천800개)을 앞세워 초소형 중계기보다는 기지국 중심의 통화품질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올 상반기까지 약 2천개의 초소형 중계기를 설치해 음영지역 해소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한솔PCS 기술기획팀의 송우호팀장은 "초소형 중계기의 대량 설치로 그동안 PCS 서비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통화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