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막차로 나래 낙점 한양대 민병희
기사입력 1999년 03월 17일 01시 43분
`실력은 지명순이 아니잖아요.'
신인 드래프트에서 막차로 나래의 낙점을 받은 `아기 파랑새' 민병희（24．1m97）.
동료들이 차례로 지명받는 모습을 그저 부럽게 지켜보던 민병희는 마침내 20번째（3라운드 7순위）로 호명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송도중 3년이던 지난 91년 뒤늦게 농구공을 잡은 그는 송도고를 거쳐 지난달 한양대를 졸업한 센터 겸 포워드.
－마지막으로 지명된 소감은.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계속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무척 착잡하고 초조했다. 다행히 막차라도 타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
－존경하는 선수는.
▲송도고 10년 선배인 기아 강동희 형을 본받고 싶다.
－올시즌 신인왕인 나래 신기성의 송도고 1년 후배인데.
▲고교시절 2년 동안 같이 뛰어본 경험이 있다. 프로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신의 장점 및 부족한 점은.
▲리바운드와 미들슛에는 자신있다. 하지만 체중이 85㎏ 밖에 안나가 몸싸움에 약하고 경기경험도 부족한 편이다.
－앞으로 각오는.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기르고 몸무게도 늘릴 생각이다. 어렵게 프로의 문을 통과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 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