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협] 조PD 데뷔앨범 청소년에 못판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7일 01시 43분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재학중인 힙합가수 조PD（22．본명 조중훈）의 데뷔 앨범 `조PD 인 스타덤'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정됐다.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이하 공진협）는 16일 오후 심의를 갖고 조PD의 앨범 수록곡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의 가사에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비속어가 7번 등장하고 저속한 표현과 비어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판정했다.
따라서 조PD의 음반은 앞으로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게 됐다.
공진협의 이번 심의는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공진협이 유통되고 있는 음반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조PD 음반의 홍보를 맡고 있는 김양진씨（33）는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과한 채 단어 하나하나를 따지는 건 표현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다"며 "공진협에 재심 신청을 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선보인 조PD의 앨범은 수록곡 16곡 중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가사로 2곡만 방송심의를 통과하는 등 많은 화제를 뿌리며 지금껏 15만장 가까이 팔려나간 히트작이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