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투자 유의종목' 이상과열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4시 57분
◇부도나 영업활동정지 등으로 언제 파산할지 몰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회사의 주가상승률과 거래량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3개 투자 유의종목의 주가상승률은 지난 15일 현재 올해 연초와 비교해 무려 25.8％나 뛰어올라 이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0.76％에 비해 25.04％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유의종목은 영진테크, 대우금속, 신화, 한국물산, 스마텔, 유성,엔케이텔레콤, 거성산업, 중원, 한보철강, 태흥피혁, 이지택, 대한중석 등 이다.
이중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영진테크로 연초 대비 119.6％의 상승율을 보이고 있고 이어 대우금속 74.6％, 신화 30.0％, 한국물산 25.0％ 등의 순이었다.
앞날이 불안정한 이들 종목의 거래가 이처럼 활발한 것은 최근 주가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과 투기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소비 논란속에서 지난달부터 발행된 백화점의 고액상품권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LG, 미도파 등 일부 대형백화점이 지난달 구정을 전후해 30만원권과 50만원권 등 고액상품권 판매를 시작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판매실적이 부진하다는 것.
업계 처음으로 지난달 8일부터 50만원짜리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LG백화점은 지난 14일 현재 3개 점포에서 140장（7천만원）을 팔아 이 기간 전체 상품권 판매액수인 34억5천700만원 가운데 2.0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9일부터 30만원권 상품권 판매를 시작한 미도파백화점은 14일까지 110장（3천300만원）을 판매해 전체 상품권 판매액 36억2천만원의 0.9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롯데와 신세계 등 다른 업체에서는 고액상품권 발행계획을 아예 취소하거나 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