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vs LG] 팀컬러 극과 극 창-방패 대격돌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4시 30분
`창과 방패'의 대결.
오는 20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맞붙는 원주 나래와 창원 LG의 팀컬러는 극과 극이다.
나래가 정규리그서 게임당 최고인 91.6점을 올린 공격형 팀인 반면 LG는 78.0점의 가장 적은 점수를 내준 `짠돌이'팀이다.
상대 전적을 보면 더욱 재미있다.
97∼98시즌엔 LG가 4승1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고 올시즌엔 나래가 4승1패로 앞서 역대 전적은 5승5패.
나래는 게임메이커인 허 재가 공－수 흐름을 장악하고 있고 해리스의 기습적인 장거리포와 존슨의 골밑 플레이가 위력적이다.
신종석 양경민 김승기 등 2진급들이 풍부한 것도 장점.
나래에도 약점은 있다.
다혈질인 해리스와 존슨이 심판 판정에 유난히 민감해 코칭스태프는 혹시라도 대사를 그르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득점왕' 블런트에 공격을 의존하고 있는 LG는 2시즌째 뛰고 있는 블런트의 플레이 스타일이 대부분 노출돼 지난 시즌만큼 먹혀들지 않는게 사실이다.
또 팀버레이크가 존슨에 비해 높이와 몸싸움에서 밀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양희승이 5게임에서 평균 11.6점으로 예상보다 빨리 슛감각을 회복한데다 토종 센터 박재헌 등의 끈끈한 압박수비로 나래의 공격 리듬을 흔들어놓겠다는 계산이다.
공격 농구와 수비 농구의 교과서로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흥미롭다.
◇올시즌 정규리그 공수력 비교표
나래＝구분＝LG
79.8점＝득점＝78.0점
54.3％＝야투 성공률＝51.4％
31.6％＝3점슛 성공률＝22.86％
36개＝리바운드＝36.6개
13.0개＝어시스트＝14.4개
8.6개＝가로채기＝11.8개
5.2개＝블록슛＝3.6개
17개＝실책＝14.6개
3.8개＝속공＝5.2개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