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진출 실패한 용병 '전원 퇴출'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4시 30분
"뒤로 돌아, 고향 앞으로 갓."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개팀의 외국인선수 8명이 전원 퇴출된다.
`춘삼월 잔치'의 구경꾼으로 전락해 일찌감치 팀 재정비에 들어간 SBS SK 나산 동양은 그 첫조치로 98∼99시즌 뛰었던 외국인선수들을 모두 물갈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SK 러틀랜드와 재미슨은 이미 15일 귀국 비행기에 올랐고 나머지 선수들도 수일내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로써 원년 이후 `플레이오프 탈락＝외국인선수 퇴출'의 등식은 변하지 않게 됐다.
재계약 포기의 이유는 대부분 기량 미달이거나 팀컬러에 맞지 않는다는 것.
SBS는 노련하지만 발이 느리고 별다른 특색이 없는 센터 프루를 일찌감치 버린 반면 워커에 대해서는 숙고를 거듭했다.
결국 SBS는 개인플레이와 들쭉날쭉한 컨디션으로 속을 썩인 워커를 일단 보류한 뒤 신인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멤버를 재구성하고 난 다음 재검토하기로 했다.
SK 러틀랜드는 템포 빠른 프로농구에 적응하지 못했고 센터 재미슨은 부상이 잦은데다 서장훈과 자리가 겹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
동양 다지와 마일스는 `함량 미달'로 밀려난 전형적인 케이스.
반면 엄청난 탄력과 골밑 해결 능력을 갖춘 나산 로즈그린의 경우 탐내는 구단이 많고 본인도 복귀를 희망하고 있어 유니폼을 갈아입고 한국무대에서 다시 뛸 가능성도 있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