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 두산 적과의 악수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4시 30분
LG와 두산이 `서울 라이벌' 대신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올시즌 관중 증대를 위해 무려 300만장의 입장료 할인우대권을 나눠주는 프로야구 사상 최대의 판촉전을 벌이는 것.
LG는 99시즌동안 서울 및 수도권지역 LG정유 주유소 350곳에서 주유하는 고객에게 우대권 200만장을 나눠주고 두산경기 포함, 잠실 전경기의 입장료를 20％ 깎아준다.
두산은 자매사인 KFC, 버거킹, 피자헛 등 90여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입장료 20％ 우대권（100만장）을 나눠준다.
물론 LG 홈게임을 포함한, 잠실 전경기가 대상이다.
우대권 관중은 보너스까지 주어진다.
LG정유 주유소 편의점인 `LG스타'에서 콜라 1잔도 얻어 마시고, 추첨（매경기 5명）에 뽑히면 5만원짜리 주유권을 선물로 받는다.
이처럼 LG와 두산이 각각 자기 안방까지 내주며 합동 판촉 행사에 나선 이유는 침체에 빠진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한 것.
두산 이운호 홍보팀장은 "두팀이 서울 관중을 나눈다는 단순 논리에서 벗어나 프로야구 발전이라는 큰 뜻을 위해 함께 뛰기로 했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LG는 작년 57만명, 두산은 42만명으로 관중 격감의 위기를 맞았고 올해의 목표치는 LG가 100만명, 두산 55만명이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