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각종 알레르기 체질 감별 치료법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15일 15시 07분
30대 초반의 회사원 K씨는 미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원인 모를 피부염을 앓기 시작했다.
눈꺼풀과 팔꿈치 안쪽, 팔목이 자꾸 가렵더니 긁을수록 싸래기 모양의 발진이 퍼져 훈련을 받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이같은 증상은 제대 뒤에 오히려 악화돼 온몸에 부스럼과 딱지가 앉고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됐다.
K씨는 음식 환경의 변화로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긴 케이스.
어린 시절에는 체질에 맞는 채식을 하다가 미군부대에서 규칙적으로 육식을 하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게 된 것이다.
K씨는 체질 감별 결과 태양인으로 판명돼 체질에 맞지 않는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를 끊고 육식과 우유 대신 채식을 하는 한편 체질침과 한약으로 치료를 받은 결과 일주일 뒤부터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K씨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도 체질에 따른 치료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경우다.
알레르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국보한의원(서울 역삼동) 안보국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는 데는 정확한 체질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체질에 맞는 음식 등으로 오장육부 등 몸 전체의 균형을 되찾아야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병원에서 여성 알레르기를 담당하는 심문경 박사는 "희로애락 등 성정(性情)이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도 아토피성 피부염의 큰 원인으로 조사됐다"며 "결혼 전에는 괜찮다가 결혼한 뒤 남편이나 자녀 문제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