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내년 신입생 '00학번' 호칭 걱정돼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15일 14시 52분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학번을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새 천년의 첫 학번인 내년 대학 신입생들의 학번에 대한 호칭을 놓고 학생들은 물론 대학측에서도 학번 변경에 묘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15일 경북대 등 대구-경북 지역 대학 재학생들에 따르면 입학 연도에 맞춰 두자리 숫자로 부르는 동급생들의 호칭을 내년 신입생들의 경우 `（00）영영 학번'으로 부를 수밖에 없어 호칭이 어색하고 자칫하면 비속어로 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조교 이창희씨（29）는 "통상적으로 88, 98 등 입학연도에 맞춰 동기생들을 통칭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십 단위가 `0'으로 시작해 어떻게 부를지 모르겠다"면서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마땅한 별칭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대 등 신입생들의 입학 연도 끝 두자리수를 명기해 학번을 정하는 대학들은 신입생의 학번을 `00'으로 컴퓨터에 입력할 경우, Y2K 문제가 발생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