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주씨] 국내 1호 여자축구심판 '눈에띄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5일 14시 15분
국내 제1호 여자 축구심판 임은주씨（33）가 축구계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임씨는 지난 13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의 평가전때 주심을 맡아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바탕으로 매끄럽게 경기를 운영, 축구인 및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임씨는 "경기전 양팀의 주장을 불러 절대 감정에 치우쳐 거친 플레이를 하지말라고 주문했고, 경기중에도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해당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면서 최대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양팀의 전술을 제대로 알아야 주심으로서 보다 공정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 사전에 올림픽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의 기본 전술과 포지션별 선수들의 명단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외모로 어필하고 싶지는 않아 기초 화장만 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는 임씨는 "매일 아침 10㎞의 조깅을 하고 웨이트트레이닝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체력 만큼은 누구보다고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4년부터 축구 심판으로 활약해온 임씨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시즌 프로축구 심판으로 나설 계획이며, 오는 6월 미국 여자월드컵대회의 심판으로도 초청받는 등 국내외서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인천체고과 서원대 시절 하키선수를 지낸 임씨는 한국사회체육센터 수영강사로 재직중이던 지난 90년 뒤늦게 축구와 인연을 맺어 여자축구 국가대표선수를 지냈으며 아직 미혼이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