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현대와 갈등 해소'임꺽정 돌아온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5일 14시 15분
`코트의 임꺽정' 임도헌（27）이 현대자동차에 복귀한다.
구단과의 갈등으로 코트 복귀가 불투명했던 임도헌이 오는 20일 공익근무요원 전역 후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한다.
현재 경북 영천시청에서 공익근무중인 임도헌은 15일 "현대자동차에서 남은 선수생활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임도헌은 지난 97년 여름 군입대 시기를 둘러싸고 구단측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었다.
결국 그는 구단의 최종 재가없이 군에 입대했고, 구단은 `괘씸죄'를 적용해 그동안 군복무중인 선수에게도 지급했던 월급을 내주지 않았던 것.
임도헌은 이같은 감정의 골이 전역을 앞두고서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현역 은퇴를 포함한 `중대 결심'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최근 그와 구단 간에는 `감정대립은 양측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공격수 부재로 99슈퍼리그서 결승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현대는 당장 임도헌이 필요했고, 임도헌 역시 현대의 동의없이는 다른팀 이적이 불가능한 점을 들어 현대 복귀를 결심한 것.
이에따라 구단측은 임도헌이 공익근무요원 복무중에 지급하지 않은 월급 전액을 곧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강만수감독은 "임도헌은 우리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강성형을 군입대하는 이 호 대신 리베로（수비전문선수）로 돌리고 임도헌을 레프트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