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유남규-승민 '꿈의 복식조' 영국오픈 4강파란
기사입력 1999년 03월 15일 14시 15분
`꿈의 남자 복식조'가 탄생한 것인가.
유남규( 31. 전 동아증권. 세계랭킹39위) - 유승민( 17. 동남종고. 세계랭킹65위 ) 조.
대한민국 탁구 사상 가장 나이차가 많이 나는 이들 `유씨 형제'가 15일까지 영국 호프튼온시에서 열린 99영국오픈탁구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프르제스제브스키_블라스즈크즈이크（폴란드） 조에 2대0으로 져 결승 진출엔 실패했으나 탁구인들은 기존의 김택수_박상준（대우증권）, 오상은_이철승（삼성생명） 조를 제치고 첫 술에 4강에 오른 것만도 놀랍다며 이들의 미래에 핑크빛 기대를 걸고 있다.
둘은 이달초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코칭스태프는 유남규가 왼손, 유승민이 오른손 펜홀더형인 만큼 선배의 노련한 테크닉과 후배의 빠른 발놀림과 파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면 환상의 복식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둘을 `합방'키로 결정한 것.
유씨 형제는 둘다 `탁구 신동' 소리를 들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은 편이다.
유남규는 부산 광성공고 1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된 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서 금을 딴 `최고령 스타'. 유승민은 중학교 3학년 때 유남규의 최연소 기록을 6개월 앞당기며 태극마크를 단 `최연소 스타'다.
`왕년의 신동'과 `현역 신동'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크로아티아 오픈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뒤 오는 4월말 유고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