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신인드래프트,기아에 1라운드 지명권 넘겨줘
기사입력 1999년 03월 15일 14시 01분
주희정에 이어 신기성 까지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원주 나래.
하지만 다음 시즌엔 최고 루키 배출의 꿈을 잠시 접어야 할 것 같다.
1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새내기를 즉시 기아에 넘겨야 하기 때문.
지난해 5월 나래는 허 재를 데려오면서 대신 기아에 정인교와 함께 1라운드 신인 지명권까지 내줬다.
이바람에 드래프트 1라운드는 남의 잔치가 된 것.
기아는 1라운드에서 우수 신인 두명을 뽑게 돼 `기쁨 두배'.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어 나래보다 훨씬 남는 장사인 셈이다.
정규리그 4위 나래와 2위 기아는 각각 이번에 10개팀 중 7번째와 9번째로 뽑을 수 있다.
6순위 지명팀인 LG가 앞서 선발을 마친 뒤 나래는 쓰린 속을 달래며 제한시간 3분안에 기아가 골라준 선수를 대신 뽑아주면 그만이다.
한편 기아는 명지대 출신의 센터 장영재, 한양대를 졸업한 가드 이홍수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 따습고 배부른 기아와 달리 나래는 어쨌든 2라운드에서라도 `흙속의 진주'를 캐기 위해 고심중이다.
[김종석 기자]
